10월 4일. 나의 이야기

감기로 어떻게 일을 했는지 모르겠다.
몽롱한 채로 퇴근하여 어떻게든 잠자리에 몸을 구겨넣었다.

쭉- 잠들었으면 좋았을텐데

꿈결에 누군가에게 연락을 해야한다는 생각에 잠에서 깼다.
몇년 전부터 계속 반복되오던 것.

정신을 차려 헤아려보면
내가 연락해야할 일은 없다.
내 연락을 기다리고 있는 사람도 없다.

폰을 열어 온 연락들을 살펴봐도 그런 것은 없다.
착각인 것이다.

슬픈 기분에 젖어
한때는 억지로 오래된 연락처를 열어 전화를 걸어보곤 했다.

"잘 지내나요? 어떻게 지내나요?"

이후 아무런 할 말이 없다는 것이,
스스로 어떻게 지냈는지 할 말이 없다는 것을
떠올리고는 이내 그만두었다.

아마도 이것이 '후회' 라는 것이겠다.
인정할 방법을 알지 못해 꿈에서의 내가 넌지시 내밀어주는 그런.

슬픔과 눈물을 품어도
회한과 후회는 품지 못해서

괴로워한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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